식물이야기19 식물 키우는 사람만 아는 ‘이상한 집착'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지 20년이 거의 되었습니다. 우리 아들만큼 나이가 되던 모체 알로에는 최근 겨울에 얼어죽었지만 그로부터 나온 자구들은 아직도 잘 살고 있습니다. 분갈이를 잘 해주지 않은 탓인지 크게 자라진 않았습니다. 20여 년 식집사로 살아오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 1. 물 주기는 의식처럼, '한 번 줄 때 제대로'식물을 키우다 보면 물 주기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어느 순간 ‘의식’처럼 변합니다. 나도 그렇습니다. 물을 줄 때는 절대 대충 주지 않고 꼭 화분을 개수대로 가져가서 최소 3~5회는 물을 충분히 흘려보냅니다. 식물이 성장하면서 뿌리로부터 나왔을 배설물같은 물질도 씻겨줘야 할것 같고 흙이 완전히 적셔주고, 배수구로 물이 시원하게 빠지는 것을 확인해야 비.. 2026. 4. 21. 죽어가던 아디언텀 살리기, 다시 초록을 되찾기까지 아디언텀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도전했다가 포기하게 되는 고사리과 식물입니다. 부드럽고 여린 잎이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느 순간 갑자기 잎이 말라버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미 끝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럴경우 과감하게 잎을 정리하는게 좋다는 조언을 듣고 실제로 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잎이 말랐다면 과감하게 정리한다아디언텀을 키우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잎이 바삭하게 말라버릴 때입니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싱싱하던 초록빛이 사라지고 메마른 초록으로 변한 잎을 보며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물도 주고 기다려 보지만 잎이 다시 싱싱하게 살아나는 일은 없습.. 2026. 4. 17. 나눔의 기쁨 식물을 키운다는 건 단순히 화분 하나를 돌보는 일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을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작은 잎 하나에서 시작해 어느새 풍성하게 자라난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애정이 깊어집니다. 그렇게 정성껏 키운 식물을 누군가에게 나눠준다는 건, 단순한 ‘물건 전달’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키운 식물을 나눔하면서 느낀 의미와 방법, 그리고 그 안에서 얻은 작은 기쁨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1. 식물 나눔, 왜 특별하게 느껴질까우리가 물건을 나누는 일은 흔하지만, 식물을 나누는 경험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식물은 시간도 담긴 존재이기 때문이겠지요. 씨앗에서부터 키웠든, 작은 모종에서 시작했든, 그 과정에는 분명 나의 손길과 시간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을 주고, 햇빛을 .. 2026. 4. 16. 한겨울에도 알로에를 베란다에서 키운다 화초를 오랫동안 키우면서 가지고 있는 화분의 갯수가 300개가 넘었다. 한겨울이 되었다고 해서 이 모든 화분을 거실로 들이기는 실제로 어려웠다. 화분의 갯수가 100개가 넘어갈 때부터 한 겨울에도 베란다에 두기로 했다. 한겨울에도 살아 남는 화초만 키우기로 한 것이다. 추운 겨울이 오면 대부분의 식물은 실내로 들여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다육식물인 알로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나는 한겨울에도 베란다에서 키우기로 결단했고 지금 수년 째 잘 살아 오고 있다. 관련하여 몇 가지 정보를 나누고 싶다. 1. 겨울 베란다,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많은 사람들이 겨울 베란다는 곧 ‘식물에게 치명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베란다가 동일한 환경은 아니며 아파트 베란다는 .. 2026. 4. 14. 식물과 사람의 ‘궁합’이 있을까? 식물을 키우다 보면 왜 어떤 식물은 잘 자라는데, 어떤 식물은 유독 나와 맞지 않을까? 같은 환경에서 키워도 유독 잘 크는 식물이 있고 쉽게 시들어버리는 식물이 있습니다. 단순한 관리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람과 식물 사이에도 ‘궁합’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식물과 사람의 궁합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 궁합사람마다 생활 패턴이 다릅니다. 아침형 인간이 있는가 하면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사람도 있는 반면 외출이 잦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 패턴은 식물과의 궁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예를 들어, 물 주기를 자주.. 2026. 4. 9. 식물 키우는 취미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요즘같은 시기에 우리의 일상은 끊임없이 어떤 형태로든 자극을 받고 살아갑니다. 스마트폰, 업무, 인간관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때로는 심리적 피로를 누적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물을 키우는 취미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정신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화분 하나를 돌보는 행위가 어떻게 우리의 마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심리적 안정감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곧 자연을 집 안으로 들여오는 일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연결될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초록색 잎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줄어들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자연 .. 2026. 4. 2. 이전 1 2 3 4 다음